이 책은 방탄커피의 창시자인 데이브 아스프리가 자기 몸을 수치화하고 분석하면서 완전무결 다이어트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식이요법을 시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곧 요요현상이 오거나 건강을 해치게 되는 등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브 아스프리도 그러했다. 점점 건강이 안 좋아지는 일이 반복되자 자신의 전문분야인 IT기술을 이용하여 자신의 몸을 해킹하기로 한다. 바이오해킹한 데이터를 토대로 몸에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인지, 음식으로 인해 내 몸을 어떻게 살이 안 찌는 몸으로 세팅할 수 있는지를 기록했다. 그렇게 완전무결 식단이 나왔고 완전무결 커피, 방탄커피가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몰랐던 음식에 대한 진실
나는 그동안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을 최대한 섭취하려고 노력해왔다. 예를 들면, 버섯, 가지, 콩, 우유, 계란 등등 검색해 보면 몸에 좋은 성분들이 있다고 하니 식단에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음식 자체가 무조건 좋다기보다 그 음식이 어떻게 생산됐으며, 어떤 조리를 해야 몸에 완전무결한 식품이 되는지 알게 됐다.
10년 전에 일이지만, 나도 데이브 아스프리처럼 몸을 해킹해보려고 실험지를 작성했었다. 당시 나는 얼굴에 염증성 트러블이 잘 올라왔다. 급한 불을 끄고자 피부과에 갔더니 염증약을 처방해 주셨다. 이상하게 피부과 약은 먹기 싫었다.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의존하게 될 것 같고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였다. 하지만 피부 염증이 수년이 지나도 좋아지지 않으니 한 번 먹어보자는 심정으로 약을 타기 위해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갔다. 그런데 약을 지어주시는 약사 선생님께서 모든 염증은 장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약보다는 유산균을 먹어보라고 권해주시는 게 아닌가.. 약을 먹기 싫었던 나는 처방받은 약은 그대로 두고 유산균을 먹기 시작했는데 트러블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그때부터 장의 기능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꾸준히 올라오는 트러블의 원인을 파악하고자 식단과 피부상태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때 한 가지 확실히 깨달은 것은 우유를 먹으면 트러블이 심해진다는 것이었다. 우유나 생크림이 들어간 음식을 먹기만 하면 어김없이 하루 이틀 뒤에 이마에 트러블이 올라왔다. 그 뒤로 우유를 기피하게 됐다. 아직까지도 우유를 잘 안 먹긴 하는데 이 책을 보고 이유를 알게 됐다.
우유는 시중에 판매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살균, 균질화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생우유의 수많은 영양소가 파괴되고 지방이 산화한다. 우유에 들어있는 유익균이 전멸하고 우유 단백질이 염증성으로 변질된다. 그래서 우유를 섭취할 거라면 목초만을 먹인 소의 우유를 먹을 것을 권장한다. 이 밖에 여러가지가 있다.
- 목초만을 먹은 소고기는 완전무결한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해준다.
- 자연방목한 닭이 낳은 달걀을 완전무결한 단백질을 공급해 준다.
- 목초만을 먹은 소고기의 우유로 만든 버터는 완전무결한 지방을 공급해 준다.
- 커피는 곰팡이가 잘 생기므로 곰팡이가 없는 깨끗한 프리미엄 원두를 섭취해야 한다.
- 견과류는 코코넛을 제외하고는 곰팡이 독소가 생길 위험이 크고, 염증을 일으키고 산화하기 쉬운 오메가 6 지방산 함량이 높으므로 피한다.
- 가짓과 채소(토마토, 가지, 피망, 감자 등)에서 발견되는 렉틴에 민감한 사람은 가열해서 섭취한다.
- 케일, 시금치, 근대 등은 항영양소인 옥살산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성물질에 담가두거나 데친 후에 섭취한다.


앞으로의 식단 변화
나는 이 책을 읽고 아침에는 방탄커피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피곤이나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고 12시, 오후 1시까지는 버틸만하다. 점심때는 고단백질 고지방식으로 연어와 아보카도를 섭취한다. 연어는 북태평양산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노르웨이나 칠레산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백질 섭취를 위해 연어는 가끔 먹고 1등급 방목한 닭이 낳은 계란을 반숙으로 삶아서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과 후추를 조금만 쳐서 섭취한다. 이렇게 먹고 나면 저녁 6시가 되면 슬슬 배가 고파진다. 나는 사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내 몸의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라 저녁에는 건강한 야채와 함께 밥을 양껏 섭취한다. 물론 가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제한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나쁜 지방이라고 생각했던 버터가 알고 보니 좋은 지방 공급원이라는 것을 알고 나니 먹을 때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이 버터도 목초를 먹인 소의 우유로 만든 버터여야 한다.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서 이 책을 참고하며 식단에 적용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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