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씽 : 사라진 여자
이 글에는 약간의 스포성 내용이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미스터리이며, 약 100분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연자는 공효진, 엄지원, 김희원, 박해준 등입니다. 영화 미씽은 많은 사람들이 공효진의 재발견이라며 칭송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공효진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으로 다수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반면 연기 스펙트럼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공효진은 어느 정도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엄지원은 남편과 이혼 후 양육권 분쟁 중에 있으며, 홀로 육아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와중 한매가 아이의 보모가 되어주면서 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아이와 사라진 보모.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서 보모였던 한매를 추적해 나가지만 자신에게 주었던 외국인 등록증은 모두 거짓이었고, 진짜 이름도 한매가 아이었습니다. 양육권 분쟁 중에 있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해 경찰서에 갔다가 실종신고는 끝내 못하고 혼자서 아이를 찾아 나섭니다. 아직 아이가 없지만 사랑스러운 조카를 생각해봤을 때 갑자기 아이가 실종됐다면, 아이 때문에 아무 것도 손에 안 잡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부모의 마음을 어떨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엄지원의 가슴 타들어가는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점점 알아가는 공효진의 실체. 사실은 공효진은 한국 남자에게 시집을 왔고, 아이를 계속 못가지다가 천신만고 끝에 얻은 아이는 딸이라는 이유로 천덕꾸러기 신세였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간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병원 신세를 져야했는데 돈을 마련하지 못해 병원에서 쫓겨날 위기까지 닥쳤습니다. 공효진은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밀매업자인 박해준을 통해 장기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박해준이 돈을 가져다주기 전에 병원에서 약속한 날짜가 아직 남아있음에도 아픈 아이를 입원실에서 쫓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입원실에 들어온 아이가 엄지원의 아이였던 것입니다. 엄지원의 전 남편이 그 병원 의사인데 자신의 아이를 입원시킬 자리가 없자 돈을 안내고 있던 아이를 빼라고 했던 것입니다. 얼마 뒤 공효진의 아이는 결국 치료를 제대로 못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계획적으로 엄지원의 보모가 된 것입니다. 공효진의 실체를 알아갈수록 무섭다기보다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이면 뭐든 다 되는 실상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고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지게 아팠을까요. 공효진은 아직 결혼은 안했지만 어느 누구도 공효진의 절절한 연기가 어색했다고 말하진 못할 것입니다. 자신의 아이 대신에 엄지원의 아이를 자신의 딸처럼 생각하며 도피하려고 했지만 결국 유람선에서 붙잡히게 되자 바다 속에 스스로를 던지며 자신의 진짜 딸인 재인이의 곁으로 갑니다. 모성애를 자극한 공효진과 엄지원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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