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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공부

알짜배기 배당주를 고르는 방법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배당액이 크다고 해서 그 주식이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을 10%준다고 해도 주가가 50% 넘게 하락한다면 그 주식의 투자점수는 낙제점입니다. 실제로 이런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9년 12월 31일과 2010년 5월을 기준으로 주식투자자들에게 1주당 1000원을 배당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시가배당률은 당시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았던 5.9%에 달했습니다. 우선주 보유자들은 더 큰 몫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우선주라는 것은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대신에 더 많은 배당을 챙길 수 있는 주식입니다. 대신증권은 1우선주와 2우선주 1주당 각각 1050원, 1000원을 배당하기로 했습니다. 시가 배당률은 각각 9.8%, 10.6%에 달했습니다. 당시 상당한 수준의 고배당이었죠. 그렇게 2010년 대신증권의 배당금 총액은 790억 원가량이었습니다. 2009년 순이익이 915억 원이었으니 번 돈을 거의 다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대신증권이 완벽한 주식이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주가는 부진한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대신증권은 고배당을 공시한 2010년 5월 3일 주가가 1만 4800원이었습니다. 그 전해 같은 날 주가가 1만 8450원이었으니 주가가 오르기는커녕 20% 가까이 떨어진 것입니다. 대신증권은 매해 고배당을 실시하고 있지만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는 상태였습니다. 2007년 5월 초에는 2만 3000원대였던 것이 2008년 5월 초에는 2만 2000원대였습니다. 주가가 아주 조금씩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주식은 배당주라고 하더라도 투자하기가 조금 애매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2013년 12월 23일 6900원의 바닥을 찍은 뒤 2014년 8월에는 1만 1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그만큼 증시 상황도 좋아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많이 하락할대로 하락했었고,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사실 증권업은 오랜 부진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어지간해서는 관심을 많이 가지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하더라도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으로만 매매하고 펀드는 잘 팔리지 않습니다. 증권업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입니다. 증권업황은 코스피 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회복되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관심을 갖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합니다. 




기업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라.

배당주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이냐’하는 점입니다. 현재 골칫덩이로 취급을 받는 업종 중 하나가 해운업입니다. 해운업은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같은 선박을 활용해 물자를 이동하는 업종입니다. 예컨대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실어와 중국으로 배달하는 식입니다. 이 해운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이후로 거의 망한 상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많이 줄어든 탓입니다. 그리고 해운업은 워낙 업황이 들쑥날쑥한 것이 한창 업황이 좋을 때는 반도체 산업, 조선공업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외화벌이를 하다가 한 번 위기를 겪으면 온갖 무시를 당합니다. 실제로 해운업은 주요 업종 중 외화벌이 5위안에 자주 들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업종은 배당주로서는 실격입니다. 국내 1위 해운사였던 한진해운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시가배당률 3.3%~4.5%정도의 고배당을 꾸준히 실시했지만 2017년 2월 17일 파산선고를 받아 창림 40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유망 배당주에는 안정적인 사업을 구가하는 종목만이 선정될 수 있습니다. 


배당성향을 확인하라.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 배당액의 비율로 배당지급률, 사외분배율이라고도 합니다. 즉, 회사가 당기순이익 중 얼마를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주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데 배당총액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배당성향이 몇 퍼센트 이상이어야 유망한 배당주인지를 나타내는 확실한 기준은 없습니다. 이는 투자자마다 기준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은 대체로 30~40%를 배당하곤 합니다. 버는 족족 배당에 나서는 기업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시설투자가 이뤄져야 승승장구할 수 있는 산업이라면 오히려 배당이 적은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배당을 안 하는 대신 주가가 오르게 되기 때문에 이런 산업이라면 기업이 배당을 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성장주보다 배당주가 좋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적정한 배당성향은 30~50%라고 이야기합니다. 너무 많이 배당하는 기업은 미래 산업을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기 떄문입니다. 


외국인 지분율이 많은 종목을 유심히 보라.

훌륭한 고배당주를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외국인의 지분율입니다. 전통적으로 외국인이 주인인 기업을 고배당을 실시합니다. 에쓰오일이나 한국쉘석유 등이 대표적입니다. 취업포털 사이트 중 1위 업체인 잡코리아도 2005년 몬스터월드라는 해외 기업에 매각된 이후에 그 전까지는 거의 배당이 없었는데 매각 이후 고배당주가 됐습니다. 주인이 아닌 투자사에 불과할 뿐이어도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대체로 배당을 많이 실시합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이 배당성향이 높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내 회사’라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분율이 80%라면 배당액 대부분을 본인이 가져가므로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분이 10%정도에 불과하다면 배당총액도 10%밖에 못 가져가기 때문에 내 돈을 다른 투자잗르이 다 가져가버린다는 생각에 불평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습니다.